[환경방송MCN 박종환 기자]=갤러리 인덱스는 ‘다양성’에 대한 시대적 질문에 발맞춰 예술 안의 다양성은 공간 속에서 어떻게 펼쳐질 수 있는지 숙고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다.
FREE-DRAW는 매체의 다양성과 성향의 다변성을 존중하며 기존의 드로잉이 갖는 협의적 기능에서 벗어나 드로잉의 원초적 역동성과 무한한 자율성에 주목하고, 이러한 체험적 관점에서 작업의 조형적, 정신적 자유의지를 테제(These)화 하고 구현하려는 시도로 1995년 설립 이후, 다양한 장르와 미디어를 아우르는 콘텐츠로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에 대하여 운용 시스템의 자발적이고 적극적 쇄신을 통하여 그룹의 동력과 활기를 모색해 왔고 더불어 다양한 장르와 미디어를 아우르는 콘텐츠로 그룹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작가 박주선은 일상의 경험을 상징화하며 “어릴적 어느 봄날에 경험한 무리지어 핀 꽃들의 색은 기억이라는 흑백 Image와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그 강렬함은 상상 속에서 다양한 변주로 나타나며 섬이라는 나만의 공간에 깃든다”며, 자신의 소우주를 그림으로 표현해 낸다.
작가 이택희는 “그림을 그리는 경험은 늘 즐겁다.
감각을 우선으로 드로잉이 가능함으로 그리기 시작한지 꽤 시간이 흘러 내 속에 이야기를 표현해 본다.”고 한다.
박노신 작가는 “나의 관심은 인간을 둘러싼 모든 시·공간으로 드러나는 관계에 있다. 이러한 관계성은 점과 선의 중첩 그리고 상징적 발의 이미지로 개인, 인간에 대한 흔적을 의미한다. 계절의 느낌 또한 시·공간의 다른 표현이다”
또, 삶의 은유적 표현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에 임하고 있는 최은규에 대해 "작품세계는 상상력과 연상을 통해 무한한 시간과 공간속에 존재하는 인간의 실체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시간과 공간을 대립적이 아닌 순환적으로 인식하는 동양적 세계관에 바탕을 두면서 또 이것을 담백하고 세련된 테크닉으로 담아내고 있다."고 미술 평론가 박동수가 평한 바 있다.
이들은 각기 다르지만 예술에 대한 지향점은 닮았다고 볼 수 있다.
백승관은 작가노트에서 “풍경과 닮은 나의 이미지들은 하나의 화면에서 중첩되고 공간을 구분하며, 때론 각기 다른 모습으로 유영한다.
하늘과 대지와 생명을 끌어안고 있는 생명체들이 오버랩 되어 공존하지만 개별적이고, 합일적이며, 개론적이다.
이중 넓은 공간, 대비적인 형상, 무채색에 가까운 다양한 색감, 별자리와 같은 구체적인 도상들은 나의 언어가 어느 지점을 좌표(座標)로 설정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단초이다.
그 도상이 지닌 상징성은 외피적으로는 물질과 환영을 투사하고 내면적으론 흔들리며 살고 있는 삶, 무기력한 인간들에 관한 초상, 그리고 궁극적으론 현대인의 깊은 고뇌를 사유 해본다.“고 했다.
또 김영규의 사진은 주체의 관점에 따라 대상을 구성화하여 그 가치와 의미를 탐색하며 이들과 함께 한다.
이들은 서로 다르기도 하고 닮기도 하고, 충돌하기도 하고 반응하기도 하며 공간을 채운다. 다양성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고 오히려 존중 받는 시대에 도래한 지금은 창립당시 내세웠던 그들의 지향점과 닿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