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정치판에 때 아닌 ‘(위장) 평화경제쇼’가 벌이지고 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등이 ‘평화경제’를 선거판에서 이슈화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달 29일 같은 당 김동연 경기지사, 이광재 강원도지사 등 수도권 예비후보들과 함께 ‘평화·경제·균형발전을 위한 평화지역 광역단체장 후보 공동선언식’을 개최하고 평화경제 공약들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인천국제공항~강화~강원도 고성을 잇는 ‘동서평화고속도로’의 조기 완성을 위한 상호 지원 강화, ‘평화지역’ 생태계 보호 및 친환경적 발전을 위한 공동 연대 추진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공약들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1월 발표한 ‘남북경제 협력을 위한 평화경제특별구역 지정’ 공약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누군가 평화 공약 관련 각본을 만든 후 민주당의 대선과 지방선거 후보들이 그 각본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 같은 평화 운운하는 달콤한 말에 수도권 주민들을 한번은 속았지만 다시는 속지 않을 듯하다. 왜냐하면 무고한 대한민국 공직자가 북한에 총살당했을 때, 북한이 대한민국 안보를 핵과 대륙간탄도탄 등으로 위협할 때에는 찍소리도 못하고 숨죽이던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선거를 앞두고 왜 다시 이구동성으로 평화를 외쳐대는지 의아해 하는 수도권 주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평화경제가 민주당의 선전선동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수도권 주민들이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평화는 힘이 있어야 가능하다. 군사·안보적으로 힘이 강해야 대한민국이 북한, 중국과의 관계에서 평화를 유지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통일도 달성할 수 있다.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 시대를 맞은 지금의 대한민국 화두는 평화가 아닌 안보다. 대한민국은 이제부터 평화경제가 아니라 안보경제를 추구할 때다.
2022. 5. 1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 부대변인 김병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