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캠프페이지 발굴현장 침수훼손 심각

철제울타리로 둘러싼 캠프페이지 발굴현장... 그 안에 문화유산은 침수되어 훼손 중
기사입력 2023.09.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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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27. 춘천시가 4m의 차단벽을 설치한 캠프페이지 발굴현장에 대규모 침수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JPG
춘천시가 대규모로 철제울타리를 설치한 전 캠프페이지 미군기지 매장문화재 발굴조사현장이 또다시 심각하게 훼손됐다.(사진제공: 2023년 9월 27일 중도본부)

[환경방송MCN 박종환 기자]=춘천시 캠프페이지 매장문화재 발굴조사현장이 침수되어 문화유산이 훼손되고 있다.

27일 시민단체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이하 중도본부)는 춘천 캠프페이지 부지 매장문화재 발굴조사현장이 침수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춘천시는 전 미군기지 캠프페이지에 미세먼지 방지숲을 추진하고 있다. 춘천시는 사업을 위해 2020년 3월부터 춘천 근화동(482번지 일원) 캠프페이지 84,000㎡에 대해 통일신라시대 이후의 문화유산을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춘천시는 최근 캠프페이지 부지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3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후보지에 선정됐다며 51만㎡ 터에 약 2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캠프페이지에서 발굴된 문화유산들이 침수로 훼손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문제는 통일신라시대 매장문화재가 분포하는 지층이 73m 선으로 의암호 수위 72m와 비슷해서 비가 내리거나 지하수의 용출로 발굴된 문화유산이 침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2021년 5월 캠프페이지 발굴조사 현장은 대규모 침수사고가 중도본부에 적발되어 발굴조사가 중지됐었다.

2023년 5월 31일 중도본부는 위성지도를 통해 캠프페이지에서 발굴된 문화유산들이 침수된 사실을 확인하고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고했다.

그러자 문화재청은 6월 21일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당 조사기관 및 지자체에 전달하겠습니다.”고 답변하고 시정조치 없이 민원을 종결했다.

지난 9월 21일 중도본부는 캠프페이지 발굴조사 현장을 드론으로 살펴보던 중 발굴된 문화유산들이 침수된 현장을 발견해서 국민신문고에 추가로 신고 했다.

27일 중도본부는 발굴현장에 침수상황이 개선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춘천시에 시정을 촉구 했다.

대규모 침수사고가 언론에 보도됐던 2021년 겨울 춘천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며 사업부지 전체에 높이 4m의 철제울타리를 설치했다.

27일 춘천시 건설과 담당직원 H씨는 발굴현장 주위로 철제울타리를 설치한 것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들어와서 유구를 훼손할까봐 차단벽을 놨던 거다”고 설명했다.

중도본부 김종문대표는 “철제울타리 설치비용의 십분의 1만 침수예방에 썼어도 발굴된 문화재들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일은 없었을 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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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2022년 겨울 캠프페이지 발굴현장, (중)2023년 9월 21일, (하)2023년 9월 27일. 9월 21일 이후 침수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사진제공: 중도본부)

 

 

 

 

 

[박종환 기자 park631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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