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수년 동안 사장, 부사장으로 경영위 구성…참석·찬성 각 100%!

기사입력 2024.03.21 11:18
댓글 0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 KT&G 방경만 대표 선임 반대하라!

◈시민단체들, “최대 주주 기업은행의 ‘방경만 수석부사장 대표선임 반대’ 환영!”

2.2024.3.20.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 기자회견.png
.2024.3.20.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 기자회견.

[환경방송MCN 박종환 기자]=지난 2월 6일 KT&G 호화출장 관련 혐의를 서울 경찰청에 고발함과 동시에 쪼개기 정치후원금 관련 의혹을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한 시민단체들은, 20일(수) 오전 11시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발동하여 28일 개최되는 KT&G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사장 후보 선임 반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8일 주총을 앞둔 KT&G는 방경만 KT&G 사장 선임에 대해 최대 주주인 기업은행, 행동주의펀드인 플래시 라이트 캐피탈(FCP) 및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반대를 표한 상황이다. 국민연금 또한 KT&G의 대주주로서 주주총회 전 의결권 행사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서 시민단체들은 KT&G의 현 백복인 사장과 차기 방경만 사장은 ‘경영위원회’라는 이사회 내 위원회를 통해 중요한 경영 관련 사항을 2명이 결정해 왔음을 지적했다.

경영위원회는 특정 항목의 자본금 5%, 10% 이상을 제외하고 ▲500억원 이상의 고정자산의 취득과 처분 ▲500억원 이상의 신규 시설투자, 시설증설 ▲200억원 이상의 타법인 출자 및 출자지분의 처분 ▲200억원 이상의 해외직접투자 및 해외법인의 현지금융에 대한 지급보증 권한 ▲100억원을 초과하는 타인을 위한 담보제공 및 채무보증, 채무인수, 대여, 채무면제 등의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KT&G는 이사회 내 위원회로 백복인 사장, 방경만 수석부사장 2인으로 구성된 경영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타 법인 출자, 자산취득 및 처분 등 주요 경영 사항을 결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 주장의 근거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확인”했다고, 출처를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 Data Analysis, Retrieval and Transfer System)이란 상장법인 등이 공시 서류를 인터넷으로 제출하고, 투자자 등 이용자는 제출 즉시 인터넷을 통해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적 기업공시 시스템이다.

송운학 공익감시 민권회의 의장은 “소유 분산 기업인 포스코, KT는 KT&G처럼 사내이사들만으로 결정하는 위원회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하고, “같은 소유 분산 기업 중에서도 이런 지배구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고 주장했다.

송 의장은 “소유 분산 기업이 아니더라도 국내 유수의 상장사인 삼성전자, 현대차도 유사한 조직에서 서로 토론과 견제를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 백복인 사장과 방경만 수석부사장 2명이 경영의 대 소사를 결정하고 있다면, 이는 주주 이익에 완벽히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선홍 (사)공정산업경제포럼 사무총장(글로벌 에코넷 상임회장 겸임)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KT&G 사업보고서”를 분석하니 2021~2023년까지의 경영위원회 의결 사항을 살펴보니 백복인 사장과 방경만 수석부사장은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찬성과 100% 가결만 한 것을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코스피 30위권의 회사이고,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KT&G와 같은 국민기업의 주요 의사결정을 2명의 사내이사가 결정해 왔다는 것을 지적하니, ”KT&G가 언론보도에 시민단체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는데, 그렇다면 KT&G가 금융감독원에 허위 보고를 했다는 것이 아닌지 되묻고 싶다면서, 국민의 알권리, 공익활동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국민연금이 1988년 443만 명이던 가입자는 현재 가입자 2,227만 명, 연금 수급자는 654만 명, 기금 1,000조 원 규모의 세계 3대 연기금으로서 기업의 재무적·비재무적 요소를 포함하여 중장기적 가치와 지속 가능성 점검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즉 국민연금이 충직한 집사(steward)로서 자금의 주인인 국민을 위해 투자한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기관으로 28일 KT&G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사장 후보 선임에 반대를 표하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발동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단체들은 지난 2019년 11월 환경부 전라북도 익산 함라면 장점마을 환경부 주민건강 영향조사에서 마을 인근 비료공장에 KT&G가 처리한 연초박 등에서 1급 발암물질 검출 등으로 마을 주민 90여 명 중 45명 암 발병, 20여 명 사망한 환경 참사에 한번도 사과와 배상도 없는 행위가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 촉구 근거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언론보도에 사외이사들의 외유성 해외 출장 등 백복인 현 사장과 방경만 사장 후보에게 막강한 권한을 주고, 그 권한을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라면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사)공정산업경제포럼, 공익감시 민권회의, 글로벌 에코넷,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 투기자본 감시센터, 기업윤리 경영을 위한 시민단체협의회 등이 함께했다.

 

 

 

 

 

 

 

[박종환 기자 park63145@hanmail.net]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환경방송MCN & xn--289am60a96d83y.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조직도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